서울바이오허브는 내달 1일까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슈진단과 함께 '2025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이오·의료 분야 기술성과 사업성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로슈진단과 공동 사업 개발 기회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 선정 기업에는 연구지원금 3000만 원과 서울바이오허브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또 로슈진단 전문가와의 파트너링,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기회도 준다.

올해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도 사업 기획부터 참여해 국내 우수 기업의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혈액 기반 알고리즘, 스마트 검사실, 디지털 병리학, 디지털 PCR, 검사의학 분야 약물동태학 보고서 등 총 5개다. 인공지능(AI), 자동화, 데이터 기반 분석 등 로슈진단 사업과 실질적 연계가 가능한 기술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청 대상은 창업 10년 미만이면서 시제품을 보유한 기업 중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모든 신청 기업은 IR 자료 외에도 로슈진단과의 협업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선정은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로 이뤄진다. 서류평가에서는 기술성, 사업성, 글로벌 역량 등을 기준으로 6개사를 선발하며, 최종 발표평가는 오는 9월 10일 데모데이 현장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데모데이 수상 기업인 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 치매 스크리닝 솔루션 'AlzWIN'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 등록과 첫 수출을 완료한 바 있다. 데모데이 이후 1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글로벌 투자자와 후속 투자라운드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치매안심센터 공식 채택과 식약처 확증임상 승인 등을 받았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은 “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타트업 경연을 넘어 국내 혁신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진단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청은 서울바이오허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