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 '오픈랜인더스트리얼라이언스(ORIA)'가 'AI 네트워크(AIN) 얼라이언스'로 명칭을 바꾸고 활동 범위를 확장한다. 오픈랜(개방형무선접속망) 기술을 넘어 미래 핵심 인프라인 AI 네트워크 전반을 아우르는 민관 거버넌스로 거듭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ORIA는 이르면 내달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도 활동 계획과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3년 출범한 ORIA는 2년만에 명칭을 AIN 얼라이언스로 바꾼다. 오픈랜 기술의 핵심이 개방화·지능화·자동화인 만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통신 네트워크의 지능화를 주도하는 산·학·연 협력체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ORIA 관계자는 “오픈랜도 AI를 통신망에 융합하는데 핵심이 되는 기술로 AI 인프라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정부가 차세대 AI 네트워크 전략 마련에 나선 만큼, AIN 얼라이언스는 이를 뒷받침할 핵심기술 연구와 글로벌 협력 등 생태계 창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칭 변경을 기점으로 AIN 얼라이언스는 기존 O-RAN 얼라이언스뿐 아니라 AI-RAN 얼라이언스 등 해외 주요단체와 국내를 대표하는 카운터파트로서 기능을 확장해 나간다.
명칭 변경과 함께 대표 의장사도 SK텔레콤에서 KT로 바뀐다. ORIA 초대 의장이었던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이 AIN 얼라이언스 대표의장을 맡는다.
국내 주요 통신사의 C레벨 중량급 인사가 얼라이언스를 이끌게 되면서 정부와 기업간 국내 AI 네트워크 생태계 조성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AIN 얼라이언스의 세부 로드맵도 정기총회에 맞춰 발표될 전망이다.
AI 네트워크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다. 6G에서는 통신 네트워크가 AI 서비스 인프라 역할을 한다. 동시에 AI 기술이 RAN과 결합되면서 유연하고 지능적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은 물론 에너지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 하반기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가칭)'을 발표하고 AI 패권 경쟁 속 통신 네트워크 역할 정립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AIN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전략 추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