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시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과학기술로 대비하는 기후적응 세미나'에 참여해 도시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실증도시로서의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전국 산·학·연 21개 기관이 참여했다.
과천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디지털 기반 기후영향평가 기술을 실제 도시 환경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과천시는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 부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기술 실증도시로 참여 중이다.
세미나에서는 토지주택연구원 이정민 센터장이 '기후적응도시 구축을 위한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감시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폭염, 한파, 홍수, 가뭄 등 기후재난을 조기 감지하고 영향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권순철 부산대 교수와 김상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센터장이 기후적응 기술과 도시생태 기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에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동진 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이어졌다.
과천시는 세미나를 계기로 민·관·학 협력체계를 정교화하고,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과천시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후적응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기후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