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페이커가 우리 편?…국어 일타 김승리의 파격 수능 전략”

대성마이맥에서 김승리 강사의 Test 1s rhythM(T.1.M) 강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대성마이맥에서 김승리 강사의 Test 1s rhythM(T.1.M) 강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김승리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가 국내 톱 게이머 '페이커'가 소속된 e스포츠팀 T1을 후원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신선한 발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계 '일타' 강사의 e스포츠 후원이 이례적이라는 후문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승리 강사는 3월경 자신의 수강생을 의미하는 'VIC-TEAM'으로 T1 스폰서십을 계약했다. 이 스폰서십은 대성마이맥이 아닌 김 강사 개인이 직접 접촉하고, 사비를 들여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강사는 자신의 강의에서 “VIC-TEAM이 페이커 선수의 스폰서로 서로를 응원하면서 최강의 팀이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협업하게 됐다”며 “11월 13일까지 힘들지만 위대한 여정을 함께 걸어가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성마이맥도 김 강사의 스폰서십을 적극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페이커를 앞세운 대성마이맥 홍보 동영상에서는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멘탈이 중요하다” “2026 모두를 승리로 이끌, 김승리 X 페이커” 등의 문구를 통해 “강의를 통해 수능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에듀플러스]“페이커가 우리 편?…국어 일타 김승리의 파격 수능 전략”

또한 김 강사의 올해 수능 대비 강좌에서는 T1과 협업한 Test 1s rhythM(T.1.M) 강좌와 교재를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페이커 선수가 소속된 T1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한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은 수능과 가까운 11월 9일 열린다.

목동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게임은 공부를 방해하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데 그런 두 분야의 콜라보레이션이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게임 분야에 정점을 찍은 페이커를 앞세웠단 점에서 이런 방식의 홍보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에서 페이커는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만큼 실제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학원 재원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금 듣고 있는 강의에서 대성으로 옮겨야겠다”는 반응을 남겼고, 비슷한 댓글이 이어졌다.

한 입시 업계 관계자는 “학원 차원에서 단체나 기관에 후원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이런 시도는 의외이면서도 전략적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강의력도 중요하지만, 수험생이 어디에 열광하는지를 잘 짚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