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를 위한 시범운행에 돌입했다.
시범운행은 중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 구간에서 진행된다.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연말부터 유상 물류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타타대우모빌리와 라이드플럭스가 협력한 프로젝트에는 대형 카고트럭 '맥쎈 10×4' 2대가 투입된다. 현재 1대가 운행 허가를 받아 일반도로 실증 주행 중이며, 나머지 1대는 운행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서울~충청권 구간은 시험 운전자가 탑승해 약 2시간 동안 운행하며, 물류회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실증한다. 4분기 상용화를 위해 유상 운송 허가 신청도 준비 중이다.
전주~군산 구간에서도 시범운행을 진행한다. 임시 운행 허가 완료 dl후 약 60일간 유상 운송 허가 준비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군산항~전주택배센터~대전택배센터를 잇는 약 110km 구간 2시간 노선으로, 일부 물류 운송 업무를 자율주행으로 수행한다.

테스트는 물류거점간(Hub-to-Hub) 장거리 화물운송 자동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반복적이고 고정된 노선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 특성상 비교적 짧은 기간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검증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자율주행 트럭은 차로 변경, 보행자 및 차량 인지, IC와 톨게이트 진출입, 신호등 인식 주행 등 고속도로와 도심 일반도로 전 구간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탑재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센서를 결합한 센서 퓨전 방식으로 360도 전방위 인지 능력을 확보했다. 비용 효율적인 카메라 중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과 물류센터 자동 도킹(docking) 기술도 개발 중이다.
앞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5월 국내 최초로 신호 교차로가 있는 일반도로를 포함한 대형트럭 자율주행 실증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출발지 물류센터부터 도착지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연결하는 완전 미들마일 운송도 구현했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화물운송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물류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운송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