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는 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의 신규 공모과제에 선정, 5년간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기술개발에 필요한 국비 56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에 입주한 하울바이오를 중심으로 엔바이오스, 유바이오로직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도내 기업·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연구과제는 '대장암을 타깃으로 한 단일제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이다. 핵심은 '자가조립형 다중기능융합단백질(MAPS:Multi-specific Antibody-Protein Scaffold ) 기반의 기능성 약물 제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 의학적 한계(낮은 효능, 짧은 반감기, 내성 등)를 극복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장암은 국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환자 4명 중 1명이 전이 단계에서 진단받아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의 핵심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에 의존하고 있어 높은 약가로 인한 국가 의료재정 부담도 커 전이 유도 핵심 분자를 타깃으로 한 표적치료제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다중기능융합단백질 플랫폼이 개발되면 다양한 항체와 단백질 조합이 가능하다. 또 새 표적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을 갖춰 다른 난치질환의 범용 치료제 플랫폼으로 사업성과 확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제제의 다기능 치료제 개발로 두 가지 이상의 약물 병용 투여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울바이오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의 신규 항체 선별 기술, 항체 및 융합단백질 생산시스템 기술을 보유했으며 차세대 치료제의 제조품질 관리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엔바이오스는 다중기능융합단백질 개발, 유바이오로직스는 대량생산공정 구축,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약동력 평가 및 비임상 효력 시험을 담당한다.
이들 기관은 정부지원 외에도 2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공동 부담하며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기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한 후 추진하는 첫 국가지원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차세대 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강원자치도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강원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과 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2026년에도 바이오 분야에서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