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한국로슈진단, 대한치매학회와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세 곳은 이번 협약으로 △혁신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연구개발 협력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조기 진단과 관리를 위한 임상 근거 창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지식 공유 △임상 현장에서의 알츠하이머병 검사법 교육 및 활용도 증진 △환자 중심의 알츠하이머병 진단 정책 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 제고와 교육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치매 환자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 기준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은 GDP의 0.95%에 육박한다. 치매 환자는 2020년도부터 매년 약 5~7% 씩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치매 환자에게 지급된 요양급여 비용은 약 2조1793억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뇌척수액 분석 검사 3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질환 극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다.
대한치매학회는 '치매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약 20년 간 국내 치매 관련 연구, 교육, 정책 개발을 선도해온 학술 단체다.
아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치매는 개인이나 가정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신약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한국 환자들이 자기다움을 지키는 여정을 돕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치료에 대한 의학적인 혁신을 넘어 사회적 인식 제고, 정책 환경 개선에 이르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 환자들 역시 최적의 시기에 최선의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