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이 국제표준 지위를 획득했다. 방범·방재·교육·재난 대응 등 도시 전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핵심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호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도시 플랫폼의 실시간 이벤트 모니터링 및 통합 관리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20 회의에서 공식 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은 도시 전역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모니터링하는 기반 소프트웨어로 시간·위치 기반의 실시간 상황 정보를 처리해 도시 서비스 효율성을 높인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단일 아이콘으로 각종 상황을 시각화해 담당자가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긴급 상황에서 정보가 흩어지지 않고 한 화면에 통합돼 전달돼 재난안전 관리 체계의 골격을 제공한다.
정부는 2015년부터 외산 장비 의존도를 줄이고 도시 상황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서울시 등 전국 108개 지자체에 보급했고, 2025년 기준 모든 지자체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공급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국토부는 최근 3년간 스페인, 일본, 중국 등 47개국과 협력해 요구사항을 보완했다. SG20 회원국과의 협업 끝에 국내 기술이 국제적 합의를 거쳐 표준 지위를 얻은 것은 산업적 의미가 크다. 국제표준은 각국 도시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전제조건이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윤종빈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세계 도시 간 상호 호환성을 크게 높이고, 국내 스마트도시 관련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앞당기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도시 산업 발전과 글로벌 확산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