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희망퇴직 실시 조직을 기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에서 전사로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S사업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희망퇴직을 생활가전(HS)·전장(VS)·에코솔루션(ES) 등 전 사업본부로 확대하기로 했다. 18일 이같은 방안에 대해 주요 조직 책임자들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장급 이하 직원과 낮은 인사평가를 받은 저성과자로 본인이 원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법정 퇴직금 외 근속과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최대 2년치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지난달 MS사업본부 희망퇴직이 시작된 후 LG전자 안팎에서는 타 사업본부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LG전자 측은 “지난달 MS사업본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운영한 후 타 조직에서도 인력 선순환 필요성을 검토했다”며 “동일한 기회 제공에 대한 일부 구성원 의견이 있어 타 조직 희망자에게도 신청 기회를 안내하는 수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희망퇴직은 대외 불투명성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비용을 절감한 데 이어 조직 효율화로 리스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과는 별도로 인력 선순환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로봇, 소재·재료, 통신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등이 대상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