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우편서비스 일부 복구… 편지·소포·국제우편 가능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가자원)의 화재로 멈췄던 우편 서비스가 29일 오전 9시 일부 복구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편지, 소포 등 우편 서비스가 상당 부분 재개되면서 최악의 물류 대란은 피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6월 시스템 개선 이전의 과거 설비를 재가동해 시스템 복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서비스를 고도화한 일부 업무(미국행 EMS, 우체국쇼핑, 기관연계 전자우편 등)는 당분간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일부 지역의 배달지연도 예상된다.

이는 현행 시스템이 29일까지 복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의 우편 서비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우체국 창구 방문을 통한 통상·소포·국제우편물 접수와 인터넷우체국을 통한 사전접수 등은 이용 가능하다. 다만 착불소포, 안심소포, 신선식품 소포, 미국행 EMS(비서류)는 이용 불가하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나, 약 3개월 전의 시스템을 현재의 고도화된 수준에 맞춰 개선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속적 개선을 통해 당장 제공이 어려운 서비스도 조만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용량이 많은 소포우편물의 소통에도 큰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우체국금융 서비스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마지막까지 노력하여 당장 시급한 우편 서비스를 중심으로 복구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우편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포와 더불어 모든 우편물이 정상 소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