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임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 광물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연봉)은 1억 1100만원이다. 이는 2023년 평균 1억 248만원과 비교해 8.3%(852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의 경우 기본급 11만8000원 인상(승급분 포함) 인상 및 1100만원 규모의 성과급과 노사 화합 격려금을 지급한다. 또 연간 실적에 따라 최대 400%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평균 연봉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속·철강 업계 내에서도 고려아연의 직원 평균 연봉은 최상위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속·철강 상장사 50곳의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고려아연은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고려아연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한국철강, 포스코스틸리온 등 4개 사뿐이다
업계 상위 수준의 직원 보상이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려아연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자 수는 86명으로 2023년 대비 31%가량 감소했다. 같은 해 고려아연의 이직률 역시 전년 6.6% 대비 2.2%포인트(P) 하락한 4.4%였다.
고려아연이 연봉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배경으로 전략 광물 등을 통한 수익성 증대가 꼽히고 있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2조529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영업이익 7361억원이었다.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 광물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려아연의 연봉 수준은 경쟁사이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대비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3년 6164만원에서 지난해 6140만원으로 0.4%(24만원) 감소했다. 고려아연과 비교했을 때 50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양사의 연봉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풍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2조 7857억원이었고 2년 연속 1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녹록지 않다. 석포제련소가 폐수 유출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2월부터 4월까지 58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오는 11월에는 오염 토양 정화 명령 불이행에 따른 조업정지 10일 처분도 앞두고 있다. 올해 1~6월 석포제련소의 평균 가동률은 34.9%로 전년 동기 58.4% 대비 23.5%P 급락했고 5년 전인 2020년 상반기 84.2%와 비교하면 49.3%P 떨어졌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