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출범 앞둔 산업은행, 대대적 조직 정비

금융권·산업계 공동 참여 외부 전문 위원회 구성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 신설해 국민성장펀드, 혁신성장·자본시장도 총괄

최대 150조원 규모로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전담할 부문을 신규 설치하고, 상위에 전무이사 직속의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을 둬 국민성장펀드에 역량을 집중한다. 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부문과 자본시장부문을 배치해 산업은행의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다음달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박상신 산은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질 첫 부점장 인사 시점에 맞춰 개편 직제가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150조 규모로 조성될 국민성장펀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민성장펀드부문에 총괄사무국, 대출운용국, 투자운용국, 심사지원국 등 4개국을 신설해 국민성장펀드는 물론 산은에서 별도로 운용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업무까지 총괄한다.

혁신성장금융부문과 자본시장부문도 동일 그룹 내에 배치해 국민성장펀드 관련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혁신성장금융부문 내 간접투융자금융실에서는 간접투자 관련 신청 접수, 정책펀드금융실에서는 찰자사업을 주관하고, 자본시장부문에서는 관련 PM 업무를 지원하는 등 그룹 내외의 모든 조직이 국민성장펀드 운용을 측면 지원한다.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과 투자 심사 등을 지원할 운용위원회도 꾸려질 예정이다. 금융권 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국민성장펀드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의 상징이 될 메가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도 산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3개 부처의 차관들은 산업은행에 모여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열어 70여명에 이르는 금융사 및 첨단전략산업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인공지능(AI)부터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로봇, 배터리, 방산, 액화수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이 참석해 금융권과 네트워킹을 가졌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 전략 및 메가프로젝트의 마련을 통해 경제가 재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금융권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담보대출에 치중되지 않고 AI대전환을 비롯한 첨단산업 및 생산적 영역에 쓰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중 30조원 이상을 AI 분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도 “국민성장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 결합이 필수”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 출범 앞둔 산업은행, 대대적 조직 정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문식한 산업통상부 차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함께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의 투자담당 및 기업여신담당 부행장, 첨단전략산업 기업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 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문식한 산업통상부 차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함께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의 투자담당 및 기업여신담당 부행장, 첨단전략산업 기업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성공을 위한 정부-산업계 금융권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