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트]딸기 같은 내 얼굴, 블랙헤드

[뷰티 인사이트]딸기 같은 내 얼굴, 블랙헤드

딸기 같은 내 얼굴, 예쁘기만 할까? 블랙헤드는 딸기코의 원흉이다. 억지로 짜내면 모공은 더 넓어지고 피부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 특히 여름 내내 과다 피지와 땀으로 고생한 피부가 환절기를 맞으며 유분·각질이 뒤엉키는 지금, 블랙헤드는 기승을 부린다.

블랙헤드는 모공 속 피지와 각질, 노폐물이 쌓여 형성되며,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가 일어나 검게 변한 상태를 말한다.

지속 관리는 블랙헤드 퇴치의 핵심이다. 최근 주목받는 관리법은 비타민 C와 식물성 오일의 투 트랙 전략이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성분으로 산화된 피지의 변색을 완화하고, 새로운 산화를 억제해 블랙헤드가 검게 변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해 오래 쌓인 각질과 노폐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도와 재발 방지까지 가능하다.

오일류는 블랙헤드 배출을 유도한다. 호호바 오일이나 티트리 오일처럼 인체 피지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식물성 오일은 모공 속 피지를 부드럽게 녹인다. 녹은 블랙헤드 제거 후에는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막고,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2차 방어선 역할도 한다.

제품 선택에서도 '저자극'이 키워드다.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제로 블랙헤드 클렌징 오일'은 호호바씨·동백나무씨·돌콩 등 11종 식물성 오일을 90.6% 함유해 민감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모공 특허 성분까지 더해 피지를 녹인 뒤 모공 타이트닝까지 챙겼다. 인체적용시험에서 단 1회 사용만으로 블랙헤드가 23.4% 감소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블랙헤드를 과학적으로 겨냥한 항산화제도 있다. 스킨수티컬즈의 '실리마린 C F'는 피지 산화를 76%까지 줄여 산화된 피지의 검게 변색되는 과정을 차단한다. 사용 1주 만에 과다 피지와 유분을 15.67% 개선한다. 여기에 비타민 C를 함유한 'C E 페룰릭' 앰플이나 각질 턴오버를 돕는 '셀 사이클 카탈리스트'까지 더하면 모공 속 노폐물 축적을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블랙헤드를 제거한 후 관리도 중요하다. 모공이 일시적으로 열린 상태라 외부 자극과 피지, 노폐물 침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차가운 스킨 또는 진정 토너로 적신 화장 솜을 모공 부위에 올려 모공을 조이는 것이 좋다.

블랙헤드와의 전쟁은 힘으로 짜는 단판 승부가 아니다. 오일과 비타민을 현명하게 조합한다면, 글래스 노우즈(Glass Nose)도 기대볼 만하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