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국 빅테크 기업 A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3년간 버스덕트 공급 프레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건물 내부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보다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시설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S전선은 A사가 북미 등에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물량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약 200억원 규모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우태 LS전선 배전솔루션본부장은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첫 대규모 거래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버스덕트 사업이 연간 수천억원대 매출로 성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되면 북미 고객 대상 공급 효율성과 납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LS전선 멕시코 공장은 북미 시장을 담당하며, 한국과 함께 '글로벌 생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