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인터랙티브 궁중 게임 '성세천하', 중국 드라마 '덕심' 사로잡고 입소문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뉴원스튜디오의 신작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이 국내 중국 드라마 마니아층(일명 '중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사 배우들이 출연한 인터랙티브 비디오(FMV) 형식의 궁중 어드벤처 게임이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 '측천무후'의 생존기를 시네마틱하게 재현하며 매니아층의 감성을 자극했다.

게임은 한국에서도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플레이 영상이 확산되면서 궁중 드라마를 직접 체험하는 게임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조작 가능한 사극'이라는 별칭으로 소개되며 반응이 커졌다.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은 측천무후의 궁중 입궐부터 황제 즉위까지의 여정을 플레이어 선택으로 풀어낸다. 4K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된 실사 장면 속에서 사용자는 간단한 터치·클릭 조작만으로 수백 갈래의 분기 스토리를 경험한다.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수상자인 데미 구안이 게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1200분 분량의 실사 영상과 400개 이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잘못된 선택으로 즉시 사망하거나 추방되는 '고난도 루트'도 제공해 게임을 더욱 파고들 수 있는 요소를 마련했다.

국내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기존 FMV 장르 게임에서 발전해 세련된 몰입감과 드라마보다 빠른 전개가 호평받았다. 유저 선택에 따라 등장인물 간의 로맨스, 암투, 배신이 난무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전개가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에게 꽃을 주거나 달걀을 던지는 투표 기능, 선택 기반 성격 분석 테스트, 인물 도감 수집 요소 등 부가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엔딩에 따라 새로운 영상이나 캐릭터 일러스트를 해금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분기가 자막 처리되는 점과 '진 엔딩' 유도 구조는 아쉬운 요소로 꼽힌다.

10시간 안팎의 플레이타임 동안 영화급 영상을 감상하면서 스토리를 주도하는 경험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일부 선택지의 제한적 전개, 인게임 재화(엽전) 의존도는 차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