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래소 '코스피 5000 도약' 세미나…“제도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KRX)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기로 밸류업 추진 성과를 조명하고, 학계 및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코스피 5000 시대로의 도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KB증권 김동원 리서치 센터장은 '40년 만의 상승장 진입-2026년 주식시장 및 반도체 전망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코스피 최고치 경신의 의미와 향후 시장 전망을 설명했다.

이어서는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밸류업 및 지배구조 입법의 성과와 과제' 발표를 통해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과 연계한 향후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학계, 연금, 외국계, 법무법인, 컨설팅 기관 등 출신의 시장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제언, 밸류업 프로그램의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구체적으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제도 설계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비롯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과 연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제도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상자산 지수상장펀드(ETF), 토큰증권(STO) 시장 개설 등을 통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 스스로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