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거래소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경쟁입찰에서 화재·설비 안정성 강화 기조에 맞춰 심사위원회 구성을 손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2차 경쟁입찰 평가위원회에 화재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1차 입찰에서 무작위로 구성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성 평가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 선도시장팀장은 “평가위원 명단은 심사 독립성 유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2차 평가위원회는 화재전문가 1명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 입찰 낙찰 결과는 이르면 설 연휴 전, 늦어도 2월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15년간 일정 가격으로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공급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총 540㎿ 규모로 사업비는 1조원 수준이다.
전력거래소는 2차 평가체계에서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 비중을 기존 60대40에서 50대50으로 조정했다. 동시에 화재·설비 안전성 등 비가격 항목 배점을 상향해 '최저가 쏠림'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비가격 평가 항목은 △계통 연계(25%) △산업·경제 기여도(12.5%) △화재·설비 안전성(12.5%) 등 이다.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은 지난 12일 마감됐다. 삼성SDI는 삼원계(NCA)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 배터리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화재 안전성 강화 흐름에 초점을 맞춰 기술·생산 체계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UL 9540A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 최초로 대형 화재 모의 시험(LSFT)을 통과했다. 셀 단위가 아닌 시스템 단위에서 화재 안전성을 검증함으로써 평가 강화 흐름에 선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열 확산 방지(No-TP) 기술 등 차별화된 안전성 강화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