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이전 면역항암제 투여와 관계없이 2차 이상의 표준치료에 실패한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42명이 참여했다. 해당 임상은 독일 머크 아벨루맙과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독일 머크와의 임상시험 협력·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PD-L1 억제제 아벨루맙을 제공받아 수행했다.
연구자의 고형암 반응 평가 기준(RECIST) v1.1에 따른 평가 결과 8명에서 부분반응(PR)이 확인돼 약 19%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달성했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했던 환자 8명 중 3명(37.5%)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됐다.

또 안전성 부문에서도 GEN-001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GEN-001' 관련 이상반응은 2건(4.8%, 설사·식욕감퇴 각각 1건)이 확인됐으며,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 장내에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항암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지난 2024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했으며, 220여개 포스터 중 톱 5에 선정됐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이원화된 상업화 전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EN-001'의 해외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 파트너십 기회 모색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GEN-001' 기반 상업화를 통해 수익 창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GEN-001의 임상 2상에서 확인된 결과는 기존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군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반응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임상 결과를 토대로 'GEN-001'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