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중소 개발사의 창작 실험이 집약된 공간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K콘솔게임 스타디움' 공동관에는 올해 총 12개 인디·콘솔 프로젝트가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서사를 제시했다. 전시 참여 개발사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도가 빛나는 전시를 선보였다.
프로젝트모름의 '론 셰프'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찾기 위해 떠나는 요리사의 모험'을 다룬 감성 어드벤처로, 요리·탐험·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연출이 돋보였다. 2026년 3월 선공개 후 2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으로 선보인다. 엔데브게임즈의 '페이탈클로'는 고립된 지하세계를 탐험하며 기록의 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2D 액션 어드벤처로, 18일 얼리 액세스로 공개된다.
메이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레버넌트'는 초고난도 전투 구조를 기반으로 '정밀 조준 공격'이라는 독창적인 전투 방식을 탑재했다. 한 번의 공격 성공 여부가 전투의 흐름을 좌우하는 설계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2026년 12월 콘솔 출시가 목표다.
길드스튜디오 '남모'는 한국적 다크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소울라이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절제된 연출과 묵직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한국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이 호평을 얻었다. 마일스톤게임즈의 '컬러 림(Color Lim)'은 인류 문명이 붕괴한 뒤 '색'을 잃어버린 도시를 탐험하는 2D 어드벤처로, 모노톤 환경 속에서 특정 장치를 통해 색이 되살아나는 퍼즐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공동관에는 이밖에도 로그라이크, 서브컬처, 액션 중심의 다양한 인디 콘솔 프로젝트가 마련돼 국내 인디 개발사 라인업의 폭을 체감할 수 있었다. 상당수 작품이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등 콘솔 출시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제로 한 제작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성호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장은 “최근 한국 콘솔게임이 하나 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기존 보유한 개발역량을 콘솔게임으로 전환하면서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런 콘솔게임이 있었나?'하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져 참가사 모두 함께 사기가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게임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게임인재원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코리앤트레블러스 △베니싱 그라운드 △축귀 △에프(F)급 헌터 생존기 △애프터 더 커튼 콜 △오메가:프로토콜 △로그아웃(LOG:OUT) 등 졸업 프로젝트 7편과 △대환장 게임즈 △샷건 프린세스 △리벨리온 등 미니 프로젝트 3편이 마련됐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