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농촌 마을태양광 확산을 위한 기반을 정부가 직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 금융지원 확대 △전력계통 접속 여건 개선 △영농형태양광특별법 제정 등이다.
김 총리는 20일 경기 여주시 구양리 태양광 마을을 찾아 “구양리의 경험을 전국 모델로 삼겠다”며 주민 공동체가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이 농촌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양리는 '국내 최초 마을 주도 태양광'을 설치한 곳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마을을 찾아 방명록에 “햇빛으로 밝힌 미래! 구양리 태양광 전국으로 확산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선 “구양리 한 식구라는 말은 공동체의 힘을 상징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가 주목하는 대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햇빛소득·햇빛연금의 선행 실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주민 발언을 청취한 뒤 “금융지원·특별법 마련·계통 접속 문제 해결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마을 주민이 주도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공동체형 태양광이 농촌 재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과 태양광 시설이 내려다보이는 2층 전망동으로 이동했다. 전주영 마을 이장은 “1998년부터 매년 5000만~6000만원의 사업비를 마을 자산으로 축적해 공동 창고·상가·영농기계를 마련했다”며 “공유지가 있었기에 태양광을 마을 이름으로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은 2인 1조 공동 작업, 건조·수매 공동 체계 등 협업 농업을 이어오며 공동체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구조가 주민 전체 참여의 태양광 모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초기에는 “내가 20년을 사냐”는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공동 영농을 통해 이미 '함께 버는 구조'를 경험한 주민들은 점차 찬성으로 돌아섰고, 현재는 대부분의 지붕에 태양광이 설치됐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