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조업황 연중 최고치 반등…12월도 '낙관'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제조업 경기가 연말을 앞두고 회복 흐름을 탔다.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ICT 부문이 회복을 이끌었다.

산업연구원(KIET)이 23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11월 업황 '전문가서베이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가 111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로 반등했다. 내수·수출·생산이 동시에 살아나는 '삼박자 회복'이 확인된 셈이다. 12월 전망 PSI도 110으로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아, 경기 개선 기대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키웠다.

11월 업황 반등에는 수출(109)과 내수(106)의 동시 회복이 결정적이었다. 생산수준(109)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투자(108)와 채산성(107), 제품단가(107)는 전월 부진을 털고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기업 심리 바닥을 딛는 '되돌림'이 감지된 대목이다.

12월 전망 PSI(110)는 업황 자신감이 더 견고해졌음을 의미한다. 수출(111), 내수(108)는 100을 웃돌고 채산성은 113까지 치솟았다. 이익 구조 개선이 투자심리(109) 회복으로 이어지는 순환도 관측된다.

11월 유형별 현황은 ICT 125, 기계 100, 소재 92로 갈렸다. ICT는 7개월 연속 기준치 상회, 기계는 8개월 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반면 소재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12월 전망에서도 ICT(120)와 기계(102)가 추가 개선되는 반면, 소재(94)는 기준치 하회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현황 PSI (2025년 11월). 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현황 PSI (2025년 11월). 산업연구원 제공

세부 업종별로 11월 반도체(163), 바이오·헬스(132), 자동차(105)가 강세를 이끌었다. 철강(88)과 화학(93)은 100을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는 전월 대비 43포인트(P) 급등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12월 전망에서도 반도체(158), 바이오·헬스(127), 자동차(105)가 기준치 상회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투자 회복이 통계로 확인되는 분위기지만, 산업 체력이 특정 업종에 쏠린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글로벌 전방산업 반등과 재고조정 마무리가 단기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소재·철강·화학 등 기초부문의 회복이 뒤따라야 경기 저변이 강화된다는 분석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