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곧 창업 전초기지”…강원대, 산학협력 허브 도약

강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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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강원1도1국립대학' 출범을 발판 삼아 캠퍼스 전체를 지역 혁신 창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강원대는 내년 3월 통합 강원대 출범을 계기로 대학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전면 공유하며 강원지역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원대는 KNU창업혁신원·산학협력단·캠퍼스혁신파크·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탄탄한 창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통합 대학 특화 프로그램 ‘창업 미네르바 스쿨’ 가동

강원대는 춘천·삼척·강릉·원주 등 각 캠퍼스별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혁신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창업 미네르바 스쿨'을 도입해 본격 운영 중이다.

이는 춘천·삼척·강릉·원주 등 4개 캠퍼스 특성을 반영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강의실 밖 지역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286개 창업 교과를 통해 9401명의 학생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창업동아리와 경진대회 등 비교과 프로그램에도 2495명이 참여하는 등 캠퍼스 내 창업 열기가 뜨겁다.

또 아이디어랩을 통해 10개 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산학 협력 성과도 거두고 있다.

통합 강원대 캠퍼스별 특성화 및 창업 성과
통합 강원대 캠퍼스별 특성화 및 창업 성과

아이디어랩은 연구 역량과 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 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적 한계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를 다루며 실무 감각을 익히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과 맞춤형 인재를 미리 검증하고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바이오·반도체·수소…4개 캠퍼스 특성화로 ‘강원형 산업지도’ 완성

강원대는 Local-RISE(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통해 4개 캠퍼스를 지역 핵심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거점으로 육성하며 지자체 및 혁신기관과 긴밀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거점'으로서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데이터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며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와 재난방재 기술을 선도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또 강릉캠퍼스는 신소재와 해양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지·학·연 협력 거점'으로 영동권 산업을 활성화하며 원주캠퍼스는 반도체, 디지털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산학협력 거점'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을 주도한다.

학생 창업 35건·교원 창업 17건…창업 사관학교 입증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한 전방위적 지원 아래 창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까지 학생 창업 35건, 교원 창업 17건을 배출했으며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20건의 신규 학생 창업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들 창업기업은 정부 지원사업 선정 14건, 대외 수상 46건을 기록하며 실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의과대학 교원 창업 기업 에이프릴바이오와 지역 특산물인 감자를 브랜딩해 성공한 졸업생 창업 기업 감자아일랜드가 꼽힌다. 이들은 대학의 기술력과 보육 시스템, 캠퍼스혁신파크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성장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최용석 KNU창업혁신원장은 “대학은 이제 교육과 연구 기능을 넘어 지역 기업과 함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통합 강원대의 광역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지역에서 예비 유니콘 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와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