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통일교 의혹' 쌍특검 추진키로…“추가 조율, 법안 발의예정”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17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민중기 특별검사의 통일교-더불어민주당 유착 사건 은폐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는 이른바 '쌍특검법안'을 함께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약 40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 충분히 견해를 교환했고 일부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 부분 비슷한 인식을 확인했다”며 “실무 작업을 거쳐 양당 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면서 최종적으로 법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통일교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한다”며 “송 원내대표가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고 논의해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이번 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해 법안을 발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을 포함해 당 내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와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통일교 특검 도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뒤 세부 쟁점 조율에 착수했다. 양당은 특검의 독립성과 강제수사권을 보장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해 신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특검 추천권과 수사 범위를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나 대법원장 등 법률 전문가에게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자는 입장인 반면, 개혁신당은 여야 모두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안인 만큼 통일교 관련 의혹에서 자유로운 개혁신당이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 범위와 관련해서도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수사를 반대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추가 회동을 열고 이른바 '쌍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천 원내대표는 “현재 합의가 약 80%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주 중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