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해외 10대 뉴스]〈5〉트럼프 재취임과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취임했다. 트럼프 복귀와 함께 미국의 통상 정책은 다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전면에 내세운 강경 기조로 전환됐다. 관세를 핵심 수단으로 한 통상 전략이 재가동되며 글로벌 교역 질서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직후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압박했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도입 방침을 내놓으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였었다. 동맹국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반복되면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었다. 관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정치 구호와 결합해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제시됐다.

한국과의 관세 문제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종 정리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통상 현안을 포함한 합의문에 직접 서명하며 협상을 공식 완료했다. 이번 합의로 한미 양국은 상호 관세 조정과 주요 산업 분야 통상 협력 원칙을 문서로 확정했고, 자동차·부품 등 핵심 품목의 관세 부담이 조정됐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기조가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는 구조라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상호관세를 둘러싼 미국 내 사법적 판단 가능성 역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