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6/rcv.YNA.20250906.PYH2025090605200001300_P1.jpg)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이 벌어졌다. 미국 이민당국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이유로 현장에 진입해 한국인 근로자 등을 구금하면서, 동맹국 기업과 합법 체류 외국인까지 단속 대상이 됐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당시 조지아주 내 불법 취업·체류 단속의 일환으로 현장 신분 확인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수백명을 체포·구금했다. 구금자 중 상당수가 한국 국적 근로자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근로자들은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영장 제시 여부와 구금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 투자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첨단 제조업 현장에서 전문 인력까지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 정부는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경영과 인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는 합법 체류 외국인과 전문 인력에 대한 단속이 미국 내 투자 환경과 공급망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조지아주 불법 구금 사태는 미국의 이민 정책 집행 방식이 외국계 기업과 전문 인력 운용에 직접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남았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