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겨울철 산행, '무릎'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새해를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거나 새해 다짐을 하기 위해서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3년간 겨울철 등산사고 열 건 중 네 건은 1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들어 해맞이 산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눈 덮인 겨울 산은 특별한 풍경을 선사하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겨울철 산행에선 무릎 부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고 걷거나, 균형을 잡기 위해 관절을 반복적으로 긴장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산할 때는 체중이 무릎에 집중되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더욱이 추운 날씨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선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무릎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무릎 내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는 '반월상연골'이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달(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준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통증과 붓기, 무릎이 걸리는 듯한 느낌과 소리 등이 나타난다. 초반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통증뿐 아니라 관절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에 대해 한의학에선 침과 약침,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로 무릎 관절의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한다. 약침 치료는 한약 성분을 손상 부위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줄이고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여기에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무릎과 주변 조직 균형을 바로잡아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의통합치료의 무릎 통증 개선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월상연골 손상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무릎 통증과 기능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났다.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숫자평가척도(NRS)는 치료 전 중증도 이상 수준인 6.1에서 치료 후 3.6으로 낮아졌다. 무릎 기능과 일상생활 불편도를 평가하는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 역시 53.67에서 38.97로 호전됐다.


겨울 산행에서 무릎 부상을 예방하려면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행 전 기상 상황을 비롯한 자신의 체력 상태와 옷차림을 점검해야 한다. 발목과 무릎, 허리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 몸을 충분히 풀어주도록 하자. 아이젠, 등산지팡이 등 보조 도구를 적극 활용해 부상과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안전한 겨울철 산행으로 병오년의 좋은 기운을 얻길 바란다.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