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TT 순위 요동…라이브 편성 경쟁 가속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2위권 순위가 수차례 뒤바뀌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OTT 사업자들은 라이브 편성을 핵심 대응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주요 OT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사업자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연중 1340만~1550만명 범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2위권에서는 월별 이용자 수 변동이 두드러졌다. 티빙은 1월 733만명에서 2월 679만명으로 감소한 뒤 3월 705만명으로 반등했으나, 4월에는 650만명까지 다시 하락했다. 이후 7월 749만명, 10월 764만명, 11월 779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12월에는 735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월별 변동 폭이 컸다.

쿠팡플레이는 1월 685만명에서 3월 748만명으로 증가했다가 6월 696만명으로 감소한 뒤, 10월 795만명, 11월 818만명, 12월 843만명으로 다시 상승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쿠팡플레이가 티빙을 앞섰다.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 역시 이용자 수가 증감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디즈니플러스는 상반기 230만~270만명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11월 296만명, 12월 323만명으로 연말 반등을 보였다. 웨이브는 연중 400만~440만명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적인 박스권 흐름을 유지했다.

이같은 이용자 수 변동성 확대는 OTT 사업자에게 운영 부담으로 작용한다. 신규 가입자 증가가 둔화된 상황에서 월별 이용자 흐름이 불안정해질 경우, 광고·제휴·콘텐츠 투자 등 주요 사업 지표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시간대 이용자 유입을 확보할 수 있는 라이브 콘텐츠 편성이 대응 수단으로 부상했다.

실제 주요 OTT 사업자들은 라이브 콘텐츠를 편성·계약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 WWE 콘텐츠를 단독 스트리밍하며 정기 라이브 편성을 강화한다. 티빙은 주 1~2회 정기 라이브 프로그램, 팬덤 기반 라이브 콘텐츠와 함께 KBO 리그 중계 등 스포츠 라이브 편성을 병행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글로벌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실시간 콘텐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력해 '2025 KeSPA컵'에 이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관련 콘텐츠를 독점 생중계한다. 웨이브는 'MMA2025' 생중계 당일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1.82배 증가하는 등 라이브 편성 전략 효과를 보고 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라이브 이벤트는 단기간에 이용자를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OTT의 새로운 전략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존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달리 라이브는 실시간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감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료 지불에 대한 가치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OTT 사업자 2025년 MAU 추이(자료=모바일인덱스)
주요 OTT 사업자 2025년 MAU 추이(자료=모바일인덱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