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리창 총리 접견…中 권력 서열 1~3위 연쇄 회동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진행된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진행된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사흘째인 6일, 중국 최고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갖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 '경제 사령탑'으로 불리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중국 입법부 수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했다. 리 총리는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을 총괄하고, 자오 위원장은 입법부 수장으로,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이틀 새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모두 만났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확인한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의지를 기반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6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6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와 만나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평소 소신을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 과정에서 외교채널뿐 아니라 안보·국방 분야에서도 필요한 교류와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이 중요성과 이를 위한 소통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협력의 틀 속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리 총리와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날 양측은 한중 간 '수평적·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선순환적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또 세계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병존하는 현실을 감안해, 상호 발전을 촉진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바이오·환경 등 신산업 분야와 산업단지 협력 등 상호 투자를 제고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연내 협상을 마무리해 양국 기업에 안정적 사업환경을 제공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앞서 자오 위원장과 만남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의 정치적 신뢰와 국민 간 우호를 두텁게 쌓는 것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의회 교류를 통한 국민 간 이해 확대를 강조하며 자오 위원장의 조속한 방한을 초청하고, 문화 교류 증진과 판다 한 쌍의 추가 대여에 대해서도 검토를 요청했다.

양측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 1.5트랙 대화 채널과 양국 정당 간 대화 채널을 통한 소통 확대에도 뜻을 같이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공감대를 토대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리 총리와 오찬 일정을 끝으로 베이징 일정을 마무리한 뒤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 당 서기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베이징=

베이징=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