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HBM4(6세대 HBM) 사용자”라며 “세계 최초 HBM4 도입을 위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4 등 최신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라 루빈은 전날 황 CEO가 CES 2026 특별연설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반도체다.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루필드4 데이터처리장치(DPU) 등 6개의 칩을 통합 설계해 전작인 블랙웰보다 추론 성능은 5배, 학습 성능은 3.5배 좋아졌다.
베라 루빈에는 HBM4가 탑재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HBM4를 공급한다.
황 CEO는 “당분간은 다른 회사가 HBM4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아 유일한 소비자라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며 “엔비디아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모든 HBM 공급업체가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D램과 관련해서도 공급 부족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D램(GDDR)과 저전력 D램(LPDDR) 등 최대 구매자”라며 “공급망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계획을 잘 세워왔으며, 공급망에서 훌륭하게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공개한 자율주행차용 AI 플랫폼 '알파마요'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플랫폼 'FSD(Full Self-driving)'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와 차량을 직접 제조하는 테슬라와 달리 엔비디아는 차량을 제공하지 않고 기술 플랫폼을 '풀 스택'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간 수준 기능을 갖춘 로봇이 언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형으로 훈련된 AI 모델이 완벽하게 조작할 수 있고, 완벽하게 자율 주행할 수 있다는 날이 곧 올 것으로 전망했다.
황 CEO는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몇 년 간 로봇 기술 발전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