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로봇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로봇 사업 로드맵을 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센트럴 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CES 2026을 본 전반적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류 CEO는 “CES 2026에 와보니 로봇 기술들이 그동안 파악했던 것보다 더 빨리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홈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한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들의 로봇 기술력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빠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류 CEO는 “2027년부터는 홈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클로이드를 고도화해 내년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이드는 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CEO는 “클로이드가 육체적인 가사 일뿐 아니라 '뭘 먹어야 하지?'라는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정신적인 영역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LG전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제로 레이버 홈'”이라고 말했다.
향후 산업용 로봇용 클로이드 출시 가능성에 대해 류 CEO는 “LG전자의 20개 이상의 공장과 그룹사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클로이드에 탑재되는 로봇 부품 'LG 액추에이터 악시움' 브랜드도 육성, 계열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자리에 동석한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60여년 동안 모터를 생산해 왔고, 글로벌 5개국의 7개 거점에서 약 4100만대의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개발을 하는 단계로 LG 클로이드에 장착한 뒤 외판까지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CEO는 “LG이노텍의 비전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이 로봇에도 다 적용되는 부분”이라며 “LG이노텍과는 센서류를, LG에너지솔루션과는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로보스타, 베어로보틱스 외 추가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 CEO는 향후 투자하려는 분야에 대해 “AI데이터센터를 포함한 HVAC 분야에 가장 성장 기회가 많다고 보고, 로봇 분야에도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사업에 대해서는 OLED TV를 최상위 프리미엄 TV 제품으로 분류하되 LCD TV에서도 사업을 지속한다.
류 CEO는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SQD 미니 LED TV와 마이크로 RGB TV를 내놓는 것을 보며, 위기로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LCD 분야에서도 기회가 많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 CEO는 CEO로서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품질(Quality)·비용(Cost)·납기(Delivery)를 주 축으로 업에 본질에 기반을 둔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도 핵심 전략 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도LG전자가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류 CEO는 “생산 거점을 구축한 '브라질',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기회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