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38개 기관이 공동 운영한 CES 2026 통합한국관에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자 발길이 몰리며 한국 인공지능(AI) 혁신기업 기술 경쟁력이 재확인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470개사가 참가한 통합한국관에선 총 2480건의 상담을 진행돼 수출·기술협력 업무협약(MOU) 23건, 2억4000만달러 규모의 협의가 성사됐다. 계약 추진 금액은 7억9000만달러다.
CES가 가전·ICT 중심 전시를 넘어 AI 기반 산업·기업용(B2B) 솔루션 전시회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통합한국관도 AI 중심 구조로 변화했다. 전시 분야 비중은 AI가 21%로 가장 높았고, 디지털 헬스(16%), 스마트시티·스마트홈(11%), 지속가능성·에너지(10%), 모빌리티(9%) 순이었다. 에듀테크, 뷰티테크 등 CES 신규 전시 분야 참가 기업도 100개사를 넘기며 AI 기술의 산업 간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플, 구글, 퀄컴,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테크기업 관계자들도 통합한국관을 찾아 기술 협력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구체적인 협력 성과도 이어졌다. 보쉬(Bosch)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관을 방문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아이 트래킹 기술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국내 혁신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디지털 헬스 기업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 발굴과 함께 글로벌 투자사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산업부와 KOTRA는 전시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1일 'CES AI 혁신 플라자'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중심으로 디브리핑 세미나, AI·혁신기업 피칭, 쇼케이스, 대기업 CVC 연계 투자 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ES에서 확인된 협력 수요를 조기 사업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CES는 한국 혁신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무대”라며 “특히 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의 협력 수요를 확인한 만큼, 경쟁력이 검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