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車 디스플레이 혁신…新 아반떼·투싼에 '17인치 와이드' 탑재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작동 모습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작동 모습

현대자동차가 올해 출시하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등 주요 신차에 역대 최대 크기인 1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차량 내 사용자경험(UX) 혁신과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가속하는 행보다.

14일 전장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선보일 8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CN8), 하반기 투입할 5세대 투싼(프로젝트명 NX5)에 '17인치 16 대 9 비율의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와 '9.9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한다. 실내 중앙에 자리할 17인치 디스플레이는 현대차그룹 차량 SW 전문 조직 포티투닷(42dot)이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결합해 구현된다.

[단독]현대차, 車 디스플레이 혁신…新 아반떼·투싼에 '17인치 와이드' 탑재
운적석 방향 대시보드 상단에 적용한 디지털 계기판
운적석 방향 대시보드 상단에 적용한 디지털 계기판

17인치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PC처럼 16 대 9 비율의 가로형 와이드 구조다.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의 최신 전기차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고급차 제네시스를 제외한 역대 현대차 모델 가운데 가장 큰 크기로, 테슬라 모델 S(17인치)와 모델 Y(16인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디스플레이 하단부에는 편리한 조작을 위해 비상등, 공조계를 작동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을 넣었다.

디스플레이와 결합한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차량용 SW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차량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추후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운전자 방향 대시보드 상단에는 디지털 계기판 역할을 하는 9.9인치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해 주행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했다. 속도와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의 핵심 정보를 운전자에게 직관적이며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테슬라 모델 S에 장착된 17인치 디스플레이
테슬라 모델 S에 장착된 17인치 디스플레이

현대차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움직이는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내비게이션과 공조 기능을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커넥티비티·차량 제어 기능을 통합한 허브로 센터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확장해 SDV를 구현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국한됐던 대화면 디스플레이 경험을 대중차로 확장하는 것은 SDV 전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현대차의 다른 차급은 물론 기아 브랜드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DV 전환 흐름에 맞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22년 28억달러(약 4조1378억원)에서 2031년 134억달러(약 19조8025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