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 이어 6인승 '모델 Y L' 도입…韓 전방위 공략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이어 3열 6인승 구조의 새로운 '모델 Y' 파생 모델을 도입하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총공세를 펼친다.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모델 Y L(Model Y Long)'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 대비 전장과 전고, 축간거리를 늘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3열 시트를 갖춘 6인승 구조로 패밀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를 겨냥한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 Y L은 한층 커진 실내 공간을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다. 모델 Y L 차체 크기는 전장 4976㎜, 전폭 2129㎜, 전고 1668㎜ 수준이다. 기존 모델 Y 대비 전장이 180㎜, 전고가 24㎜, 축간거리가 150㎜ 길어지면서 여유로운 3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에 독립형 시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고, 2·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 공간을 최대 2539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Y L 실내
테슬라 모델 Y L 실내
테슬라 모델 Y L 실내
테슬라 모델 Y L 실내

전기차 구매 기준 중 하나인 주행거리도 500㎞ 이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모델 Y L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553㎞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568㎞, 535㎞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하고, 보조금을 적용해 실구매가를 3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춘 기본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실내 활용성을 키운 모델 Y L까지 추가하며 가격과 상품성 측면에서 국산·수입 전기차를 동시에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인승 이상 전기 SUV 시장은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 등 대형 전기 SUV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중형급 차체에 3열을 적용한 모델은 찾아보기 어렵다. 합리적 가격에 6인승 구성을 제시한다면 테슬라의 시장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는 아직 모델 Y L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 5만991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진입 장벽을 낮춘 데 이어 차급을 확장하는 등 국내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고 있다”며 “모델 Y L이 출시되면 전기차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