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中 지커 플래그십 SUV 뚫었다 '차량용 OLED 3종 공급'

삼성디스플레이의 17형 RSE 디스플레이와 16형 CID, PID가 탑재된 지커 9X 내부 모습.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17형 RSE 디스플레이와 16형 CID, PID가 탑재된 지커 9X 내부 모습.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지커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다.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고급 차량을 적극 공략해온 데 이어 중국까지 저변을 확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럭셔리 프리미엄 SUV 지커 9X 모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16형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와 조수석 정보디스플레이(PID), 17형 후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커는 중국 지리그룹 주력 완성차 업체인 '지리'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9X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중국 내 50만위안(약 1억원)급 대형 SUV 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한 6인승 차량이다.

16형 CID, PID는 나란히 배치, 마치 하나의 패널처럼 대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LED 특유 얇은 베젤, 트루 블랙의 화질을 체험할 수 있고,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각각 독립적인 화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차량 천장에 달린 17형 RSE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지커가 공동 개발한 '윙 스타일 스크린'이 적용됐다. 차량 내부 좌우측에 달린 레일을 통해 스크린 위치를 2열과 3열 사이 최대 88㎝ 이동할 수 있다. 기존에 고정형 RSE 디스플레이가 3열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서 뒷좌석 디스플레이 경험을 극대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 OLED를 공급해왔다. 주요 고객사로는 아우디와 BMW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와 페라리 차세대 모델에 OLED 공급을 확정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행보가 최근에는 중국까지 타깃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커와 리오토 등 거래선을 추가 확보하면서부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지커 다목적차량(MPV) 009 모델에 OLED를 처음 공급하며 거래를 텄는데, 이번에 SUV까지 확대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은 지난해 6.1%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20.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차량용 OLED 매출은 8억6017만달러(약 1조2644억원)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 67.1%인 5억7715만달러(약 8484억원)를 기록했다.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오토영업담당 상무는 “향후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 고성능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량용 OLED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