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규 연구개발(R&D) 과제에 총 2014억원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시대 막대한 전력수요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구현에 속도를 낸다.
기후부는 29일 올해 에너지전환을 위한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 신규과제' 70개를 확정하고, 총 2014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과제는 부처 누리집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이번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전력망 체계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후부는 대규모 전력 생산 설비 확충과 함께, 전력을 필요한 곳으로 제때 보내는 '전력망 속도전'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선 에너지고속도로 구현을 위해 변압기 등 전력망 핵심 부품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 운영·제어체계 구축에 129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원이 급증하는 환경에서도 계통 안정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전력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표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에 611억원을 투자한다. 태양전지 상용면적 탠덤 모듈과 해상풍력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영농형 태양광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전력 생산 기반을 다변화한다.
탄소중립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공급 기술 고도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대용량 히트펌프 개발,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원전 전주기 핵심기술 고도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국산화 기술 확보 등에 총 982억원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와 함께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 공급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후부는 에너지 R&D 기반 구축에 292억원을 투자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우수 연구성과의 후속 연구와 사업화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관련 일부 신규과제는 협력 대상 국가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 추가 공고될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서울과 12일 대전에서는 기업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