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가전문자격 제도가 첫 결실을 맺었다. 현장 확산을 뒷받침할 '스마트농업관리사'가 공식 배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회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57명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자격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9조에 근거한 국가전문자격으로,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농업의 체계적 확산을 목표로 도입됐다.
스마트농업관리사는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교육과 지도, 기술보급을 맡고 데이터 기반 경영분석과 상담을 수행하는 전문인력이다. 현장 기술 중심의 기존 인력 체계를 넘어 디지털·데이터 역량을 갖춘 전문가 양성이 제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1회 자격시험은 원예와 축산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학위와 경력 요건을 갖추고 시험에 합격한 응시자와 시설원예·축산 분야 기술사 중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인원을 대상으로 자격을 부여했다. 원예 분야는 33명으로 시험 합격자 25명과 기술사 교육 수료자 8명이 포함됐다. 축산 분야는 24명으로 시험 합격자 6명과 기술사 교육 수료자 18명으로 집계됐다.
시험 방식도 달라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험에서 스마트농업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분석 능력, ICT 융합 실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단순 기술 숙련도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현장 적용성과 관리 역량을 함께 살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합격자 배출을 계기로 자격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후속 조치에 나선다. 스마트팜 보급사업 등 국비 지원 사업과 연계해 자격 보유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멘토링과 컨설팅, 교육 사업에 전문인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시설 인력 운영 과정에서 자격 활용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한다.
다음 시험 일정도 공개됐다. 제2회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시험은 5월 중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8월에 1차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이번 첫 합격자 배출은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자격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제도 개선과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