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완화 조짐”…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15개월만에 20만명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 폭이 15개월 만에 20만명대에 재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전자·통신 분야 증가폭이 확대되며 제조업 감소세가 완화됐다. 청년층은 어려움이 지속되나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모든 연령대의 고용이 개선됐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3만7000명이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는 1년 전인 2025년 1월과 비교해 26만3000명(1.7%) 증가했고, 전월(17만4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8만9000명 늘었다. 1월 기준으로만 보면 2024년 3월 27만2000명 증가한 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 역시 0.3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0.28)대비 상승했다.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입자수는 383만4000명으로 8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완화했다.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에서 감소, 식료품, 전자·통신,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전자·통신 가입자수는 5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4200명 늘며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가 4400명, 전자부품는 2300명 증가하며 영상·음향기기 3200명 감소분을 상쇄했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7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7% 늘어난 27만7000명 증가했다. 이중 정보통신이 77만9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늘며 증가 전환을 하며 서비스업 증가폭 확대에 기여했다.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3000명으로 30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폭은 완화했다.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9만명, 4만6000명, 20만9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및 고용 감소 영향으로 7만3000명, 9000명씩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반도체 분야는 29세 이하 연령 가입자도 작년 4월 이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업도 증가 전환하며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조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공부문이라든가 60세 이상 고령층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자리사업의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