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건강 데이터가 없다”…국립재활원, 통계 분석 자료집 발간

그래픽=제미나이.
그래픽=제미나이.

국립재활원이 데이터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였던 여성장애인의 건강 현황을 시각화한 자료집을 내놨다. 기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장애 등록 정보를 결합해 최근 9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국립재활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여성장애인의 건강 정보를 그래프와 도표로 정리한 '그림으로 보는 여성장애인 건강'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 제약으로 남성보다 3배 높은 '미충족 의료(필요할 때 진료받지 못함)' 경험률을 보인다. 정작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려 해도 기초가 되는 통계 자료가 태부족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조차 장애 등록 정보가 없어 장애인 건강 상태를 별도로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재활원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장애 등록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총 5만6167명의 데이터 중 여성장애인 1469명을 별도 추출해 통합 데이터를 구축했다.

자료집은 사회경제적 현황, 만성질환, 정신건강, 임신·출산 등 10개 핵심 분야를 다룬다.

복잡한 수치 대신 시각화 자료를 활용해 여성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 이슈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보람 장애인건강사업과장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별도 통계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자료가 건강권 향상을 위한 기초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는 국립재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