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 중단 결정

주민 반대·국토부 정책 변화 종합 검토 결과
홍수 대비 기능 유지, 공원으로 재활용

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전경.
성남시 판교 봇들저류지 전경.

경기 성남시는 지난 10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현 저류지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남시는 지역 주민 다수의 사업 반대 의견과 함께,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에 따라 시내 2곳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이 추진되는 등 정책 환경 변화가 발생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중단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판교 봇들저류지는 기존과 같이 홍수 조절을 위한 저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평시에는 주민들의 체육활동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은 분당구 삼평동 일대 봇들저류지에 공공주택 342세대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304세대를 공급하고, 공공도서관과 창업센터, 특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주택 공급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상님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판교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주거·일자리 연계를 도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사업설명회 이후 교통혼잡 심화, 자연환경 훼손, 도시경관 저해,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이 이어지며 집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달 26일 삼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삼평동·백현동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후 시장 결단이 필요한 주요 정책 사안으로 판단해 시정조정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

신상진 시장은 “주민 의견과 정책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봇들저류지는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