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단순 신작이 아니라 ³회사가 처음 도전하는 '트리플A 콘솔 게임'이라는 점에서 사활을 건 승부다.
허진영 대표는 12일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현재 최종 폴리싱 및 퀄리티 업그레이드 단계에 있다”며 “출시 마무리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스팀 등 주요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 200만을 돌파하며 기대작 반열에 올라섰다.
펄어비스는 플랫폼 데모 공개 대신 글로벌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프리뷰 이벤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2월 말부터 전 세계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인 리뷰 코드 배포를 통해 리뷰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마케팅 효과로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1분기 일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조미영 CFO는 “미디어 협업 등 붉은사막 홍보를 위한 비용이 평소 대비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출시 이후에는 분기 평균 수준으로 안정돼 연간 기준으로는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출시 이후에는 DLC(다운로드 콘텐츠)와 멀티플레이 확장 등 단계적 업데이트를 검토 중이다. 시장 반응에 따라 IP를 장기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도깨비' 역시 다시 일정이 구체화됐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 이후 최소 2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깨비는 2019년 개발 착수를 알린 대형 오픈월드 프로젝트다. 2021년 트레일러 공개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붉은사막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정이 지연돼 왔다. 회사는 올해 중 추가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5억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연간 매출은 3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손실 76억원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조 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라이브 서비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결국 펄어비스의 2026년은 붉은사막에 달렸다. 트리플A 도전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3월 20일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