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산네트웍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케이엠더블유(KMW)와 에치에프알(HFR) 등 무선 기업은 적자 폭을 줄였다.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편 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13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에치에프알·다산네트웍스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투자 지연으로 통신장비 업황 전반이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회복과 함께 손실 폭도 줄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55억원에서 238억원, 386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줄었다.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절감, 필터류 중심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결 대상 회사를 11개에서 9개로 줄이는 등 효율화도 단행했다.
에치에프알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1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0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판매·관리비도 307억원에서 296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별도 기준 42억300만원으로 전년 169억5600만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치에프알은 가상 무선접속망(V-RAN) 기업 스마트란을 신규 연결 편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다산네트웍스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418억원으로 전년(3376억원)보다 60.5% 늘었고,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영업손실(-81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2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산네트웍스는 다산소프트를 청산하고, 디엠씨는 연결 실체 내 동일지배 흡수합병으로 연결 대상에서 제외하며 효율화했다.
쏠리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948억원,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1% 늘었다. 국내 매출 비중은 37%에서 29%로 떨어진 반면 해외 매출은 0.5% 증가했다. 특히 미국 매출은 938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하며 해외시장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는 올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미국 투자 사이클이 실제 매출과 수주로 연결되는 구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선 통신장비 업체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