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라마단…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사진= 두바이 라마단
사진= 두바이 라마단

두바이가 2026년 라마단을 맞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에서 가장 중요한 달로, 이 기간 두바이 전역에는 성찰과 공동체 중심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관광과 상업 시설은 정상 운영되며, 방문객 역시 라마단 특유의 도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2026년 라마단은 2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로 예상된다.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고, 해가 지면 ‘이프타(iftar)’로 금식을 마친다. 이후 밤에는 ‘수후르(suhoor)’를 포함한 식사와 모임이 이어진다. 두바이에서 이프타와 수후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가족과 지인,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시간으로 자리한다.



한국 여행객은 금식 의무가 없으며, 낮에는 평소처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면 도시 전역에서 이프타가 시작되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이후 야간에는 라마단 마켓과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라마단 프로그램으로는 아틀란티스 더 팜의 ‘아사티르 라마단 텐트(Asateer Ramadan Tent)’, 주메이라 에미레이츠 타워의 라마단 마즐리스, JA 하타 포트 호텔의 숙박 연계 이프타 프로그램 등이 있다. 전통적인 라마단 메뉴와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요리를 통해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야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주메이라 에미레이츠 타워의 ‘라마단 디스트릭트’, 데이라 지역의 라마단 수크, 글로벌 빌리지, 엑스포 시티 두바이 등에서는 시즌 한정 행사와 마켓이 운영된다.

두바이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도 주목된다.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이해센터에서는 전통 에미라티 스타일의 이프타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알 파히디 역사 지구에서는 전통 건축과 생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해 질 무렵 울려 퍼지는 이프타 대포 발사는 라마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버즈 칼리파와 마디낫 주메이라 일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마단 종료 후에는 금식 해제를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르가 이어진다. 2026년에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로 예상되며, 가족과 공동체 중심의 축제 분위기가 도시 전반에 확산될 전망이다.

라마단은 두바이 여행이 멈추는 시기가 아니라,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계절이라는 평가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