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석유화학 사업재편 지원책 나왔다…여수·울산 속도 내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정부가 금융·세제·원가 지원을 포함한 2조1000억원 규모 대산 1호 프로젝트 지원책을 확정했다. 대규모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여수와 울산 등 석유화학 산업단지 사업재편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2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 지원패키지를 의결했다. 이번 지원은 110만톤(t) 규모의 롯데케미칼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 중단과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축소 등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세제·원가 지원이 골자다.

우선 HD현대케미칼의 설비 통합과 고부가·친환경 전환 등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에 최대 1조원, 기존 대출의 영구채 전환 지원에 최대 1조원이 투입된다. 또 사업재편 기간 동안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양사의 협약채무 상환도 유예된다.

세제 지원도 병행된다. 중복자산 가동 중단시 적격 합병 과세이연을 적용하고 등록면허세·취득세 등을 75∼100% 감면한다. 또 사업재편 종료 후 2년까지 투자·배당 및 상생협력 촉진세제에 따른 세액을 50% 감면한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 단축과 기존 인허가 승계 등 행정 지원도 이뤄진다.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대산 석화단지를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해 4~5%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고 직도입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사용 설비 범위도 확대한다. 수입 납사·원유 무관세 적용과 납사 생산용 원유 할당관세 적용 범위 확대 등도 추진된다.

정부 지원이 구체화되면서 여수와 울산 산업단지의 사업재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수 경우 여천NCC 공장 폐쇄를 두고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이 구체화된 만큼 이해관계 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산 1호 사업재편계획 주요내용. 산업통상부
대산 1호 사업재편계획 주요내용. 산업통상부

울산은 상황이 다소 복잡하지만 정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1분기 내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경쟁력을 갖춘 설비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는 이미 생산량 감축을 통한 효율화를 이뤘다는 입장이다. 이에 울산 산단 사업재편 컨설팅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각 사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수, 울산 등에서도 곧 2호·3호 프로젝트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