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시장 맞춤 R&D로 석화 고부가 전환 앞당긴다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건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건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

산업통상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수요기업의 요구를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4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총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총회는 구조개편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말 마련된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 이행을 본격화하고자 마련됐다. 얼라이언스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R&D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민관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학산업 전주기와 수요산업을 연계한 R&D 기획을 위해 얼라이언스 운영계획과 대형 R&D 사업 추진 동향 등이 공유됐다. 특히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대한전선, HD현대중공업 등 각 분야 수요기업의 R&D 투자 방향을 공유하며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인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화학 기업들은 수요기업이 제시한 전략에 발맞춰 원료-소재-응용 전주기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려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형 R&D 사업을 통해 이를 확실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고부가 화학소재 기술 개발과 석유화학 AX·DX 대전환을 골자로 하는 'K-화학산업 대전환 혁신 기술개발사업(안)'이 대표적이다.

또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공정 혁신과 실증을 지원하는 '산업 GX 플러스 사업(안)'을 통해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송현주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치열한 자구노력을 통해 신속하게 구조개편에 나선다면 정부 역시 대규모 R&D 지원을 통해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확실히 돕겠다”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획된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우리 화학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