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의복·화장품 등 소비 증가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소비와 설비투자는 늘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과 광공업 증가 영향으로 4.1%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4.4% 줄고 기타운송장비 생산도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와 전자부품 생산 증가로 7.1%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최근 생산이 크게 늘었던 데 따른 일시 조정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금액과 물량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업황 자체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과 금융·보험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가 줄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금융·보험과 도소매 증가 영향으로 4.4% 늘었다.
소비는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한파와 할인행사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6% 늘었다. 해킹 사고 보상안으로 시행한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번호 이동과 기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도 2.3%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9% 늘었다.
투자는 업종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41% 늘고 운송장비 투자도 15.1% 증가하며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3% 줄었다.
정부는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소비 심리와 수출 등 주요 선행 지표가 양호한 만큼 산업활동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 9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자본재 수입과 반도체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제부총리 중심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중동 상황과 실물경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면서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적극적 거시정책과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등 2026년 경제성장 전략 과제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