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현지 국유 시험인증기관과 손을 잡았다.
KTR은 중국 상해 시험인증기관인 SITIC(상해시검험검측인증유한공사)와 식품, 화장품, 소비재 분야의 시험인증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제조 기업들은 중국 수출 시 필수적인 국가표준(GB) 시험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자국 내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 GB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합격 성적서를 보유하거나 관련 표준에 부합하는 성적서로 중국 강제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양 기관은 기술 교류를 넘어 'AI' '탄소중립' '의약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과 포럼 개최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KTR은 상해뿐만 아니라 소주 지역으로도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이날 소주 시험기관인 CQCIT(중연영태검측기술유한공사)와 전기전자제품 분야 시험성적서 상호인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KTR은 중국 내 상해지부, 청도지원, 심천 전기전자시험소를 운영하며 현지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심천 시험소는 재정경제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의 KOLAS와 유사한 성격인 중국 CNAS(중국합격평정국가인가위원회) 지정을 받아, 이차전지와 전기전자 분야의 공인 성적서를 직접 발행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이번 MOU는 기존 소비재 분야를 넘어 AI,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 수출 기업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