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사내 노조가 이달 초 시작된 '골든타임' 캠페인과 평가 제도 개편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가 서비스 안정화와 평가 객관성 향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 부담을 구성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노조인 우아한유니온은 지난 20일 '골든타임' 캠페인과 평가 제도 개편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사내에 배포했다.
우아한유니온은 성명에서 “최근 회사는 '골든타임'이라는 이름으로 구성원의 휴식과 일상의 경계를 흔들고, 평가 제도 개편을 통해 구성원에게 더 강한 압박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장애 대응과 서비스 안정성을 이유로 퇴근 후와 휴식 시간까지 사실상 업무 긴장 상태에 놓이게 한다”고 밝혔다.
골든타임 캠페인은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달 초부터 사내에서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앱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구성원 간 공유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공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관련 공유가 이어질 경우 휴식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노조가 공식 대응에 나섰다.
우아한유니온은 최근 배민 매각설이 불거지자 회사 측에 공식 입장도 요구했다.
우아한유니온은 “지금은 회사의 매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시기”라며 “회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성원에게 불안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고용 안정과 노동조건 보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구성원의 휴식권을 약화하고 평가를 압박 수단으로 삼으며, 매각 불확실성까지 구성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