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인공지능(AI) 기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AI 연산을 하는 '엣지 AI'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TI는 11일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MCU 신제품 'MSPM0G5187'과 'AM13Ex'를 발표하고 엣지 AI용 MCU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MCU는 각종 기기의 기능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가전뿐만 아니라 산업용·의료·자동차·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최근에는 NPU 반도체 설계자산(IP)를 MCU에 적용,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지원하는 시도가 잇따른다.
2024년 말 업계 최초로 NPU를 통합한 MCU를 내놓은 TI는 이번 제품을 앞세워 엣지 AI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전방위 MCU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MCU에는 모두 TI NPU인 '타이니 엔진(TinyEngine)'이 적용됐다. 딥러닝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MCU 전용 AI 가속기로, 데이터센터 연결 시 발생하는 처리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타이니 엔진을 적용한 MCU는 NPU가 없는 MCU와 견줘 AI 추론 당 지연 시간은 최대 90배, 에너지 사용량은 120배 줄일 수 있다고 TI는 강조했다.
TI는 신규 MCU를 통해 엣지 AI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PM0G5187 경우 1달러 미만의 가격(1000개 단위 기준)으로 제공돼 시스템과 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가전·로봇·산업용 기기 모터 제어에 최적화된 AM13Ex MCU는 부품 원가 비용(BoM)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TI는 AI 기반 MCU를 위한 개발 생태계도 강화한다. CCStudio 통합 개발 환경(IDE)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능으로 간단한 자연어 입력만으로도 코드 개발, 시스템 구성, 디버깅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아미카이 론 TI 수석 부사장은 “TI는 범용 MCU와 고성능 실시간 MCU를 포함한 전체 MCU 포트폴리오에 타이니 엔진 NPU를 통합해 차세대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툴, 디바이스, 생태계 전반에 AI 기능을 구현해 모든 고객과 애플리케이션에서 엣지 AI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