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대학 창업의 전초기지인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아기유니콘 기업 76개를 배출하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AI를 적용한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서울을 글로벌 창업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에서 총 730개의 창업기업을 선발했다. 선발된 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소셜벤처, 디지털·문화콘텐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여러 분야에 포진해 있어, 창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총 3496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그중 AI 및 딥테크 분야 기업을 1728개까지 확보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심의 성장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캠퍼스타운이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육성된 1066개 기업은 △총매출액 1674억원 △투자 유치 522억원 △신규 고용 2347명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입주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0.6% 급증하며 캠퍼스타운이 청년 창업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대학별 운영 성과 평가에서는 한양대, 경희대, 서울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는 ICT·신기술 융합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입주기업 매출 168억원을 달성했다. 경희대는 267억8000만원의 매출 기록과 더불어 외국인 창업 지원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서울대는 글로벌 딥테크 전략을 바탕으로 AI 기반 기업을 육성하고 270억원 규모의 투자 및 정부 지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에듀플러스]서울시, 2030년까지 아기유니콘 76개 키운다…캠퍼스타운, AI 중심 창업 생태계 조성](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3/news-p.v1.20260313.e6979f0131724df0854db0083402b67f_P1.png)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별 핵심 프로그램 △AI 창업 육성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전략 과제를 표준화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라이즈 체계와의 통합이다. 대학 재정지원 권한이 지자체로 이양되는 라이즈 사업과 캠퍼스타운을 연계해 대학의 연구 성과가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올해 선발된 730개 기업은 AI를 중심축으로 바이오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캠퍼스타운 모집에는 평균 4.4대 1, 최대 2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유망 팀들이 대거 진입했다.
대학별 특화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된다. 고려대는 학점 연계형 '캠퍼스타운형 마이크로디그리', 국민대는 TIPS 운영사와 연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숭실대와 동국대는 각각 AI 인재 양성과 메타버스 기반 창업 지원에 집중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글로벌 IR 및 네트워킹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서울시는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AI 실전 역량 강화부터 제품·시장 적합성 검증, 투자 매칭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지원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업과 동시에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지식과 도시의 인프라, 민간 투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독보적인 창업 플랫폼”이라며 “2030년까지 76개의 아기유니콘을 배출해 서울의 글로벌 창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