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하루 만에 번복하고 재지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시 검증 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되면서 투자자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조치했다가 오류를 확인하고 전날(17일) 2시28분께 관리종목으로 재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앞서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제는 거래소가 관리종목 해제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오인' 판단하면서 발생했다. 회사의 손실 규모가 직전 사업연도 130억원에서 4억원으로 크게 줄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자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발생해야 해제 요건을 충족하는데, 해당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검증 과정에서 오류를 인지하고 장중(오후 2시 28분) 즉시 정정 조치를 시행했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공시 심사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거래소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필요 시 관련자 문책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장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